아기 데리고 한국 가는 항공권 — 싸게 사는 순서
가족이 한국에 가려니 항공권부터 막막했습니다. 어른 둘에 아이 둘, 게다가 일정이 서로 달랐습니다.
아내와 아이들은 3월에 들어가 5월 말에 나왔고, 저는 4월 말에 들어가 같이 나왔습니다.
직항과 경유, 어느 쪽이 나은가?
대한항공 직항을 홈페이지에서 직접 결제했습니다. 여러 방법을 비교해봤는데 그게 제일 나았습니다.
| 구분 | 기간 | 대략 금액 |
|---|---|---|
| 아내 + 아이 둘 | 3월 ~ 5월 말 | 약 3,000달러 |
| 본인 | 4월 말 ~ 5월 말 | 약 1,500달러 |
아기와 함께면 직항을 권합니다. 몇백 달러 아끼려고 경유를 넣으면 온 가족이 지칩니다. 13시간도 힘든데 거기에 환승이 붙습니다.
아기 항공권은 몇 살부터 돈을 내나?
여기서 요금이 크게 갈립니다.
| 나이 | 구분 | 좌석 | 요금 |
|---|---|---|---|
| 만 2세 미만 | Infant in Lap | 없음 (무릎) | 성인 요금의 10% 수준 + 세금 |
| 만 2세 이상 | Child (소아석) | 있음 | 정상 운임의 75% 정도 |
저희는 첫째 둘째 모두 소아석을 끊었습니다.
⚠️ 장기 체류라면 이걸 꼭 확인하세요.
표를 끊을 때 둘째는 만 2세가 안 됐습니다. 그런데 돌아올 때는 만 2세를 넘겼습니다.
두 달 넘게 머무는 일정이면 이런 일이 생깁니다.
여행 중에 만 2세가 되면 어떻게 되나?
요금 기준은 「첫 출발일」이지만, 좌석은 따로 봅니다.
이 둘이 섞여 있어서 헷갈립니다. 나눠서 보면 이렇습니다.
| 무엇 | 기준 |
|---|---|
| 어느 요금이 적용되나 | 첫 출발일의 나이 |
| 좌석을 사야 하나 | 여행 중 만 2세가 되면 좌석이 필요 |
그리고 항공사마다 처리가 다릅니다.
- 전 구간 소아 항공권을 요구하는 곳 — 저희가 이용한 항공사가 여기였습니다. 그래서 첫째 둘째 모두 소아석을 끊었습니다
- 좌석은 주되 유아 요금만 받는 곳
- 첫 출발일 나이 기준으로 유아 요금을 유지하는 곳
예약 전에 이렇게 물어보세요.
"아이가 여행 중에 만 2세가 되는데, 좌석을 사야 하나요? 요금은 어느 날짜 기준인가요?"
이 한 문장이면 됩니다. 항공사마다 답이 다르니 반드시 직접 확인하세요.
배시넷은 누구나 쓸 수 있나?
배시넷(bassinet)은 벽 앞자리에 다는 아기 침대입니다. 무료입니다.
그런데 길이와 몸무게 기준이 있습니다. 저희 둘째는 확인해보니 안 들어갈 것 같았습니다. 아이가 잘 크고 있었거든요.
배시넷을 노리신다면 예약 즉시 요청하세요. 개수가 적어서 금방 나갑니다. 그리고 아이 키와 몸무게를 미리 확인하세요. 갔는데 안 들어가면 방법이 없습니다.
아기에게 멜라토닌을 먹여도 되나?
이 부분을 꼭 쓰고 싶었습니다.
푹 자라고 아이용 멜라토닌을 준비해서 먹였습니다. 좋은 생각이라고 여겼습니다.
아니었습니다.
약 때문에 졸리기는 한데, 비행기 환경이 불편해서 잠을 못 잤습니다. 졸린데 못 자는 상태가 된 겁니다. 그게 더 괴로웠습니다.
결국 아내가 다섯 시간을 아이를 안고 서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때 이야기를 꺼내면 아내는 학을 뗍니다.
졸리게 만드는 것보다, 잘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먼저입니다.
약으로 재우려 하지 마세요. 자리가 불편하면 약을 먹어도 못 잡니다.
13시간을 어떻게 버티나?
돌아올 때는 완전히 다르게 했습니다.
- 앞뒤로 두 자리씩 잡았습니다. 저는 첫째와, 아내는 둘째와 앉았습니다
- 멜라토닌은 안 먹였습니다
- 미디어를 많이 보여줬습니다. 평소 기준은 잠시 내려놨습니다
- 많이 먹였습니다. 배가 부르면 덜 보챕니다
훨씬 나았습니다.
그리고 감사한 일
둘째가 오는 길에도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그때 대한항공 승무원분들이 아이를 갤리로 데려가서 놀아주셨습니다. 종이컵 쌓기도 하게 해주시고, 잠시 봐주시기도 했습니다.
부탁드린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 덕분에 저희 부부가 잠깐 숨을 돌렸습니다. 지금도 감사를 표할 수 있다면 표하고 싶습니다.
제가 겪은 최고의 비행이었습니다.
항공권 값은 무엇이 가르나?
효과 큰 순서입니다.
- 출발 시기 — 여름방학·명절·연말은 확실히 비쌉니다
- 미리 사기 — 국제선은 2~4개월 전이 무난하다고들 합니다
- 직항 vs 경유 — 아기와 함께면 직항이 낫습니다
- 일정이 다르면 따로 끊기 — 한 예약에 묶으면 변경이 어렵습니다
수하물과 서류
- 유모차와 카시트는 대개 무료로 부칠 수 있습니다. 게이트까지 유모차를 끌고 가서 탑승 직전에 맡기는 방식이 편합니다
- 기내식은 아기 식사를 미리 신청할 수 있습니다
- 아이가 한국 국적도 있으면 한국 여권으로 한국 입국입니다 — 구간별로 어느 여권을 쓰나
- 영주권자는 영주권 카드 필수입니다
- 두 달 넘게 머무신다면 체류 기간이 신분에 미치는 영향을 미리 확인하세요 — 영주권자가 한국 갈 때 챙길 것에 정리했습니다
다음에는 뭘 다르게 할까?
솔직히 크게 바꿀 방법은 없습니다. 13시간은 13시간입니다.
다만 두 가지는 정했습니다.
- 멜라토닌은 안 먹입니다
- 최대한 밤 비행기로 잡아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무릎에 앉히는 게 나은가요?
A. 돈만 보면 그렇습니다. 다만 13시간입니다. 좌석을 사면 아이가 누울 수 있고 부모가 덜 지칩니다.
Q. 소아석은 얼마나 할인되나요?
A. 저희 경우 정상 운임의 75% 정도였습니다. 항공사와 시기에 따라 다릅니다.
Q. 마일리지로 아기 표를 살 수 있나요?
A. 무릎 아기는 마일리지로 안 되고 현금 세금을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Q. 분유와 이유식은 액체 제한에 걸리나요?
A. 아기 동반이면 예외가 적용됩니다. 검색대에서 미리 말하세요.
Q. 카시트를 기내에 갖고 탈 수 있나요?
A. 좌석을 샀고 승인된 카시트면 가능합니다. 크기 제한이 있습니다.
Q. 아기 여권 사진은 어떻게 찍나요?
A. 눈을 뜨고 정면을 봐야 해서 어렵습니다. 여러 번 시도할 각오를 하세요.
이 글은 저희 가족의 경험이며 항공사 규정은 수시로 바뀝니다. 금액은 대략적인 수치입니다. 예약 전 해당 항공사에 확인하세요. 아이에게 약을 먹이는 것은 소아과와 상의하세요.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