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착 첫 주에 할 일 — 전기·수도·인터넷부터
집 계약을 마치고 열쇠를 받았습니다. 문을 열었는데—
불이 안 켜집니다.
미국은 전기·수도·가스가 세입자 이름으로 따로 개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도 안 알려줍니다. 알아서 해야 합니다.
도착 첫 주에 뭘 어떤 순서로 해야 하는지 정리했습니다. 순서가 중요합니다. 앞의 것이 없으면 뒤의 것이 안 됩니다.
왜 순서가 중요한가
미국의 거의 모든 절차가 「앞의 서류」를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 하려는 것 | 먼저 있어야 하는 것 |
|---|---|
| 은행 계좌 | 주소 + 신분증 |
| 휴대폰 개통 | 주소, 대체로 신분증 |
| 운전면허 | 주소 증명 2종 + 소셜 관련 서류 |
| 공과금 개통 | 주소 + 신분증 (+ 보증금) |
| 거의 전부 | 미국 주소 |
그래서 「살 곳」이 첫 번째입니다. 임시로 지내더라도 우편을 받을 수 있는 주소가 먼저 필요합니다.
도착 1~2일차 — 당장 필요한 것
휴대폰 번호부터입니다. 미국 번호가 없으면 거의 모든 인증이 막힙니다.
- 선불(prepaid)로 시작하세요. 크레딧이 없어서 후불 약정이 거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대형 통신사의 선불 상품이나 알뜰폰 성격의 통신사가 있습니다
- 크레딧이 쌓이면 나중에 후불로 옮기면 됩니다
공과금 개통은 이사 들어가기 전에 미리 전화하세요.
공과금 개통할 때 알아둘 것
· 입주 날짜에 맞춰 미리 신청합니다. 당일에 전화하면 며칠 걸릴 수 있습니다
· 크레딧이 없으면 보증금(deposit)을 요구합니다. 몇 달 잘 내면 돌려주는 곳이 많습니다
· 전기 회사를 고를 수 있는 지역과 없는 지역이 갈립니다. 텍사스는 시에 따라 다릅니다
· 인터넷이 제일 오래 걸립니다. 기사 방문 예약이 일주일 넘게 밀리기도 합니다. 가장 먼저 전화하세요
3~5일차 — 은행과 서류
은행 계좌는 직접 지점에 가는 게 빠릅니다.
온라인 개설은 크레딧 기록이 없으면 막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점에 가면 사람이 판단해줍니다.
- 여권, 비자·영주권 서류, 주소를 보여주는 것(임대 계약서)
- 소셜시큐리티 번호 — 없어도 열어주는 은행이 있습니다. 미리 전화해서 물어보세요
- Checking + Savings 두 개를 같이 엽니다
- 수표책은 나중에 필요합니다. 렌트를 수표로 받는 곳이 아직 있습니다
소셜시큐리티 번호(SSN)는 신분에 따라 신청 방법이 다릅니다. 영주권 절차에서 자동으로 신청되는 경우도 있고, 직접 사무소에 가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본인 상황에 맞는 건 ssa.gov에서 확인하세요.
첫 크레딧카드 — 이것부터 알아두세요.
미국은 크레딧 기록이 없으면 「위험한 사람」으로 봅니다. 아무 카드도 안 나옵니다.
대부분 보증금을 맡기는 카드(secured card)로 시작합니다. 은행 계좌를 열 때 같이 물어보세요.
이건 빨리 시작할수록 좋습니다. 시간이 쌓여야 점수가 오릅니다.
첫 주 안에 — 차와 면허
대부분의 미국 도시는 차가 없으면 생활이 안 됩니다.
순서가 꼬이기 쉬운 부분입니다.
- 보험 — 차를 사려면 보험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보험을 들려면 면허가 있으면 유리합니다
- 면허 — 나라에 따라 시험 없이 교환되기도 하고, 시험을 봐야 하기도 합니다
- 차 — 딜러에서 사면 등록을 대신 해줍니다
국제운전면허증으로 일정 기간 운전할 수 있는 주가 많습니다. 그 사이에 정식 면허를 받으면 됩니다. 기간은 주마다 다릅니다.
⚠️ 무보험으로는 절대 운전하지 마세요.
사고가 나면 상대방 차와 치료비까지 전액 본인 부담입니다. 미국 의료비를 생각하면 한 번에 감당 못 할 금액이 됩니다.
차를 인수하는 그 자리에서 보험이 시작되게 하세요.
아이가 있으면 추가로
- 학군 확인 — 주소로 학교가 정해집니다. 집을 고를 때 이미 결정되는 부분입니다
- 예방접종 기록 — 한국 기록을 영문으로 준비하세요. 학교에서 요구합니다
- 소아과 등록 — 아프고 나서 찾으면 늦습니다. 예약이 몇 주 밀립니다
- 건강보험 — 직장 보험이면 입사 후 등록 기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아니면 마켓플레이스를 봐야 합니다
첫 주 순서표
도착 전 (한국에서)
· 예방접종 기록 영문 발급
· 운전면허 영문 관련 서류
· 한국 은행 앱·인증서를 미국에서도 되게 정리
1~2일차
① 휴대폰 번호 (선불)
② 인터넷 신청 — 제일 오래 걸립니다
③ 전기·수도·가스 개통
3~5일차
④ 은행 계좌 (지점 방문)
⑤ 보증금 카드(secured card) 문의
⑥ SSN 관련 확인
첫 주 안
⑦ 자동차 보험 견적
⑧ 운전면허 절차 확인
⑨ 소아과·학교 등록
둘째 주 이후
⑩ 건강보험
⑪ 도서관 카드 — 무료로 되는 게 많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소셜 번호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나요?
A. 그렇지 않습니다. 은행 계좌를 열어주는 곳이 있고, 휴대폰도 됩니다. 다만 크레딧카드와 면허는 대체로 필요합니다. 은행에 미리 전화해서 「SSN 없이 계좌를 열 수 있냐」고 물어보세요.
Q. 한국 신용카드를 쓰면 안 되나요?
A. 당장은 됩니다. 다만 해외 사용 수수료가 붙고, 미국 크레딧이 전혀 안 쌓입니다. 미국 카드를 빨리 시작하는 게 낫습니다.
Q. 임대 계약 전에 임시로 있을 곳은요?
A. 단기 렌탈이나 지인 집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편을 받을 주소가 있으면 대부분의 절차가 시작됩니다.
Q. 가구는 어떻게 하나요?
A. 첫 몇 달은 중고가 합리적입니다.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나 동네 커뮤니티에 이사 나가면서 싸게 내놓는 게 계속 올라옵니다.
Q. 뭘 제일 후회하나요?
A. 흔히 듣는 대답은 「크레딧을 늦게 시작한 것」입니다. 시간이 쌓여야 오르는 점수라, 늦게 시작하면 만회가 안 됩니다.
정리하면
① 주소 → 전화번호 → 은행 이 순서입니다
② 인터넷을 제일 먼저 신청하세요. 가장 오래 걸립니다
③ 공과금 보증금은 크레딧이 없어서 붙는 겁니다. 나중에 돌려받습니다
④ 크레딧을 첫 달에 시작하세요
⑤ 무보험 운전은 절대 금물입니다
첫 주는 정신없습니다. 순서만 알면 훨씬 덜 헤맵니다.
이 글은 공개된 정보를 정리한 것이며 법률·이민 조언이 아닙니다. 신분과 주에 따라 요건이 다르므로 해당 기관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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